언론보도

일상생활 환경개선의 길잡이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

2022-09-15

 

일상생활 환경개선의 길잡이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

정리 통해 삶과 환경을 돌아볼 기회 제공

 

 

체계적 프로그램으로 전문강사양성, ‘정리수납인식 확산

정리는 개인의 삶의 방식이 모두 다르기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물건을 강박적으로 저장하거나 엉망진창으로 방치한 저장장애의 경우 단순히 공간정리만을 했을 경우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채 한 달이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주거환경을 바꾸는 일은 스스로 삶의 방식과 가치관, 생활 습관을 송두리째 바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과정이다.

 

송파구 가락시장의 청과동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은 주거환경 전문가의 사전 심리상담 지원을 통해 대상자의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동기부여를 우선으로 한다. 이후 주거 공간별 맞춤 시스템을 기획하고 공간에 맞는 정리수납 방법과 서비스 종류를 기획하는 곳이다.

 

사람 중심의 사회적기업 오쿱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시련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공간정리를 통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곳입니다. 사회적경제에 초점을 두고 공간수납을 통해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사회 재진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지요. 또한 취약 계층에게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라고 김연희 이사장이 설명한다.

 

서울동남권npo1(이사장님-2-211x300).jpg

[사진1] 김연희 이사장은 초기 조합원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정리수납이라는 용어가 정리된 의미로 사회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다.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2012년부터 정리수납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협동조합을 꾸렸다. 당시 정리와 수납에 대한 인식이 낮았고 돈 주고 굳이 배워야 하는가?’라는 문제 제기를 받았지만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만들고 지자체와 협업하며 주거환경 전문가(라이프 오거나이저)를 양성해나갔다. ‘살림 경험이 있는 주부이고, 여성, 풀타임으로 일하기 힘든 이가 교육 대상이 되었으며 정리수납 1,2급 과정과 마스터 오거나이저 과정을 거치며 전문성을 더욱 확보했다.

 

 

정리, 시간과 예산 들여 능동적으로 해야 하는 활동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의 초기 활동은 지자체와 협업하여 진행한 사업에서 정리를 하는 일에만 집중했다. 이후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사후관리를 하며 오히려 정리 전 사전 방문의 중요성과 대상자와의 신뢰를 쌓아나가는 일이 더욱 꼼꼼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깨달았다.

 

김연희 이사장은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하며 대상자와 신뢰를 쌓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물건을 배출할 것인가, 또 소유할 것인가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기에 개인의 삶을 이해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지요. 서로 오픈된 마음으로 정리수납 컨설팅 서비스를 진행하면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이를 통해 지역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됩니다라고 강조한다.

 

서울동남권npo2(조합원단체사진).jpg

[사진2]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삶의 전환을 주는 계기가 된다.

 

방치된 물건이나 공간은 사람들에게 우울감이나 무력감을 주기에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제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시간과 예산을 들여 생활공간을 정리해나가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것이다. 정리는 자원봉사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는 점, 지역의 문제는 지역 안에서 해결해나가려는 능동적인 움직임이 요구되는 것이다.

 

 

사회변화에 맞춰 전문 직업으로 자리 잡는 정리수납 전문가

현재 우리나라에서 정리수납 교육을 실시하는 단체는 300여 곳에 달하고, 관련 자격증을 부여하는 곳도 130여 곳에 이른다. 하지만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는 곳은 송파구의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을 포함해 2곳에 불과하다. 또 전문적인 코칭 교육을 할 수 있는 1급 강사를 많이 보유한 곳이 적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10년간 정리수납에 대한 교육과 경험을 탄탄히 쌓아 온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은 대상자 발굴, 사전 심리상담, 주거환경 개선지원, 사후 코칭교육의 3자 공영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지역 내 고립가구 청소 및 정리 지원사업, 전통시장 점포정리 및 청소 코칭지원사업, 지역문제해결 시민실험실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정리수납 오거나이저 2급과정부터 마스터 오거나이저 과정까지, 또 심리상담 자격증까지 보유하도록 교육하며 정리수납을 통해 실제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근래 정리수납은 문화센터 프로그램에서 거의 빠지고, 지자체의 일자리 정책과 맞물려 평생교육 취·창업반 프로그램으로 많이 편성되어 있습니다. 사회의 변화와 발맞춰 차츰 직업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김 이사장이 말한다.

 

 

알찬 청년교육, 전국정리수납협동조합도 결성 예정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의 발걸음은 근래 더 바빠지고 있다. 사회적협동조합인 행복 잇다조합원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역량 강화 교육과 더불어 마을기업이나 다른 지역의 활동가 교육지원 사업도 이어가는 중이다. 10년 넘게 꾸준히 참여사업을 통해 쌓은 다양한 결과는 적극적으로 사례 연구로 남기는 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정리수납에 관련된 사례와 기초 데이터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다.

 

김 이사장은 특히 올해는 2022 서울시 청년프로젝트인 서울 청년 1인 가구 슬기로운 혼삶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청년 1인 가구가 혼삶에 꼭 필요한 기본적인 정리, 청소, 세탁, 요리, 배출을 배우고 실천해보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참여자의 90% 정도가 여성이며, 3개월간 동기부여를 통해 스스로 실천하고 규칙적인 삶의 습관을 배우고 체득하는 과정입니다라고 설명한다.

 

정리수납협동조합.png

사진3] 심리상담지원부터 정리코칭까지 체계적으로 지도한다.

혼삶프로젝트.png

[사진4,5] 정리를 배우는 것은 삶의 가치관을 바꿔나가는 과정이다.

 

2022 서울시 청년프로젝트는 먹고 사는 문제스스로 챙기고 보듬는 교육을 통해 건강하게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과정인 것이다. 1인 가구가 점차 늘어가는 사회 현실, 넘쳐나는 물건 속에서 자란 청년 세대에게 인식 개선을 통해 삶의 만족을 알아가도록 지도 중이다.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은 전국정리수납협동조합 연합회를 결성할 예정이다. 그동안 정리수납 1급과 2급 통합과정을 들은 전주, 여수, 대구, 연천, 강동구 성내동 주민들의 요구에 맞춰 전국정리수납협동조합 연합회를 결성해 일자리와 전문성 확보를 더 꾀하려고 한다. ‘시장성은 보이는데 버티기가 힘들다’, ‘정리수납이라는 블루오션에서 조합원을 더 탄탄하게 기르자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 중이다.

 

 

출처: 서울시동남권npo지원센터 뉴스레터 '동남N풍' (2022년 6월호)